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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20202020. 12. 29. 10:19

3월에는 이사 때문에 정신이 없었던 거 같다.

수원에서 회사를 다니며 자취를 한지 5년째이다.

나는 보통 2년마다 전세집 이사를 다녔고, 20년 3월 두 번째로 살던 집 전세 계약이 만료되어서 이사를 가게 되었다.

처음 이사할때는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(집주인이랑 부동산 잘 만나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지!), 이 때는 그렇게 힘들었던 기억은 없는 거 같고 오히려 새 집 장만하는 기분이라 더 좋았던 거 같다.

수원에서 혼자 살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짐이 없었지만, 자취를 오래 하다 보니 짐이 점점 늘어났다. 혼자 이삿짐 정리를 하는데 하루 종일 걸렸던 거 같다.

2년간 정들었던 집을 막상 떠나려니 많이 아쉬웠다. 조금 좁긴 하지만 아늑했고, 보일러 잘되고 수압 좋고 씨끄럽지도 않고~ 무엇보다도 회사까지 버스 타고 10분이면 간다. (집주인 하고 부동산 아주머니도 좋으신 분들 이어서 이사 오고 나갈 때도 편했었다)

짐 옮기는데에도 엄청난 시간이 걸렸었지.

회사 후배 중 퇴사한 놈이 한 명 있는데 하는 거 없이 놀고 있다고 그래서 불렀다. 다행히도 그 친구 덕분에 편하게 짐을 옮길 수 있었다.

그 친구 차가 모닝이라서 10번 이상은 왔다 갔다 해야 했고, 그 덕분(?)에 이사 첫날부터 새 집으로 가는 길은 다 외웠다.

짐을 다 옮기고 나서는 깨끗하게 대청소를 했다. 바닥부터 창틀, 싱크대, 화장실까지~ 다음 사람이 바로 와서 쉴 수 있을 정도로 해놨다.(내 기준에서는!)

 


 

이 집에 처음 이사 왔을 때 벽과 화장실 타일에는 곰팡이, 세면대 손잡이 부터 샤워기까지 녹이 슬어있었고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다. 이 집에 원래 머물고 있던 사람이 청소를 제대로 해놓지 않고 간 것이었다. (부동산 계약할 때 옆에서 얘기하는 것을 들었는데, 자신들이 이사 갈 집에도 청소가 안되어 있으니 자기들도 청소를 제대로 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거 같던데...... 어후)

첫 이사 날(위 사진에 있는 집으로 이사 온 날)에는 매우 힘든일이 많았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을대로 지쳐있는 상태에서, 새로 들어온 집이 지저분 한 것을 보니까 한숨만 나오더라.

하지만 이 집에 이사온 첫날 주인아저씨, 아주머니께서 직접 다 청소를 해주고 가셨었다.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었다.

이사라는 게 엄청 고되고 힘든 일이라는 걸 자취를 하면서 직접 해보니까 알겠더라.

그래서 짐 이동이 끝나고 나서 다음에 들어올 학생을 위해(학생인지는 모르겠는데 젊은 청년이었다) 나름 신경을 써서 청소를 했다. 조금이라도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이 집에 들어와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.

아! 그런데 이날 새로 내가 이사 간 집은 또 더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지대로다

 


 

이사를 마치고 나서 나를 도와준 후배와 저녁식사를 했다.

집근처에 먹자골목이!

맘에 든다! 집에서 좀만 나가면 먹거리촌이 있다. 한 바퀴 둘러봤는데 가보고 싶은 집이 몇 개 있더라.

꼭 한 번씩 다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~ 진짜로 가보고 싶은 곳 다 가봤다. 저 지역에 있는 음식점들 중 60% 이상은 가본 거 같은데 ㅋㅋ

무려 한돈이다!

이사가 끝나고 나서, 후배가 고기 먹고 싶다고 해서 고기 사줬다. 수입산 아니고 국산 돼지로다가!

이사 온 동네 근처에 있는 고깃집으로 왔는데, 차림상도 잘 나오고 고기 맛도 좋더라~! 그런데 좀 비싸긴 했다. 이 날은 피곤해서 뭐 술도 많이 먹지 않았고 간단하게 저녁만 먹고 헤어진 거 같다. 

이사는 끝난 것이 아니다! 이제 새로운 집을 꾸며야 하는데......

이 전집에는 풀옵션!이라서 가전이 하나도 필요 없었지만, 새로 이사 온 집에는 옵션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ㅠ_ㅠ

세탁기, 에어컨, 식탁 같은 것들을 다 사야만 했고 내 통장 잔고는 반토막이 났다. (에어컨 설치비 더럽게 비싸다)

토스트기랑 커피메이커는 사보고 싶었다. 집에 저런 거 있으면 뭔가 멋있잖아.

이후로 한동안은 새 집 단장하는데 정신없이 보냈던 거 같다.

토스트기 산 기념으로 아침에 빵에 빠다좀 발라 먹었다. 빵도 조금 탄 거 같고 일회용 접시라니. 참 없어뵈이지만 컵수프에 빵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맛있다.

이사 온 후로 한동안 토스트기를 애용했지만 몇 주 못 갔다(지금은 토스트기에 먼지만 쌓여있다). 매일 그냥 찌개에다가 밥 말아먹고 출근한다. 역시 쌀밥이 최고다.

이사를 했으면 또 집들이를 해야지! 지금 이사 온 집은 투룸이라 방이 무려 2개나 된다!!!!

근처에 있는 친구들 불러다가 작은 방에서 배달음식 시켜놓고 소소하게 집들이를 했다. 이 날 집들이 선물로 AI스피커, 모닝케어 한 박스, 진라면&짜파게티 한박스 등등 많이 받아서 신났다 ㅋㅋㅋ

이 날 술을 많이 먹었는데 기억이 나는 건 마지막에 서로 막 뻥튀기 던지다가 잠든 거 같다. 뻥튀기는 왜 던지기 시작했을까......

마지막 보너스로 3월 구름이 화보 사진 하나 올리고 끝내야겠다.

3月의 구름

이사로 정신없던 3월의 사진 정리 끄읕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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음식2020. 12. 28. 15:11

이 게시글 또한 내 핸드폰 속 사진을 정리하면서 작성하는 글이다.

2020년 1월달에 찍은 사진 중 "음식"과 관련된 사진을 올리려고 하는데, 아무래도 블로그 카테고리 목록의 이름을 변경해야 할 것 같다.

"음식"이 아니라 "술(feat. 음식)"으로.

리뷰나 블로그 업로드를 생각하고 찍은 사진들이 아니라, 내가 그냥 먹기 전에 대충 핸드폰 꺼내서 사진 찍은 것들이기 때문에 사진들이 매우 단편적이다. 

앞으로는 블로그를 염두에 두고 음식을 찍을 때 구석구석(?) 찍어서 보관해둬야겠다.

암튼 1월의 먹거리(술 거리) 사진들을 올려본다.

호박전 with.김치콩나물국

안주도 음식이지~ 내가 좋아하는 호박전이다.

이전에 살던 자취방 근처에는 술집이 많았는데, 그중에서도 이 곳은 여자 친구와 꽤 자주 가던 곳이다.

전 종류의 안주들은 매우 가격이 저렴했고 사장님이 전을 꽤나 잘 부치시는 걸로 기억한다.

신남1.jpg

난 왜 이렇게 신나 있을까 ㅋㅋ

호박전 하나면 소주 3병은 거뜬히 먹을 수 있지!

 

아마도 생일상

이건 자취방에서 먹은 것 같다. 딱 봐도 푸짐해 보이지 않는가? 내 생일상인 거 같다.

사진 촬영 날이 생일은 아니지만, 뒤에 사진을 보면 케이크를 불고 있는 내가......ㅋㅋ


차림상을 분석해보자.

삼겹살김치찌개는 배달,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연어 그리고 냉동 닭발? 인 것 같다.

그리고 닭발쌈을 해 먹기 위해 양배추 + 케요네즈, 겨자소스를 따로 만들어서 차려놓은 것으로 보인다.

깻잎에 양배추 샐러드 + 마늘 + 무뼈 닭발 + 겨자소스 해서 먹으면 술이 술술 들어간다 맛있다.

그리고 저 술의 이름은 문배술이다. (나는 술 종류를 거의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, 위스키만 빼고! 아직 위스키랑은 안 친하다)

저 술로 말할 것 같으면, 식품명인 제7호 국가 무형문화재 제86-1호 이기춘 명인께서 만드신 술이다.

라고 인터넷에 나와있는데, 저 때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.

아마 엄청 내 취향이었으면 그때 이후로 한 두 번 더 먹어봤을 터인데, 저 술은 저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 ㅋ

신남2.jpg

또 신났다 ㅋㅋㅋ

술상만 앞에 두면 그냥 신나 버리는 거 같다. 이번에 사진첩 정리하는데, 모든 사진들이 그렇더라고

31번째 생일

그래, 이 사진을 보고 생일상이라고 추측을 했다. 아마 그럴 거야

2021년 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. 21년 1월 내 생일상에는 어떤 안주가 음식이 올라올지 기대된다.

1월 먹거리 사진 정리 끄읕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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